홍준표 "벌을 회피하려는 자살은 또다른 책임회피에 불과"

입력 2018-07-29 00:02
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 노회찬 의원의 투신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을 남겼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면서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죽 답답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는지 일견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자살은 생명에 대한 또다른 범죄"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사회 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그래서 더욱 잘못된 선택이다"라며 "아울러 그러한 자살을 미화하는 잘못된 풍토도 이젠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경남도지사 시절인 지난해 3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막말'이 아닌 '팩트'"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민주당 1등 하는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말해 야권에서 '막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홍 전 대표는 이달 초 출국하기 전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자신의 정치재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