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아울렛 붕괴 루머에 온라인 '발칵'…"삼풍 참사 재현되나"

입력 2018-07-27 22:00


서울 서초구의 대형 쇼핑몰 천장에서 부식된 시멘트 조각이 바닥으로 떨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한 때 '건물 붕괴 조짐'이 있다는 루머가 퍼지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다행히 이로 인한 피해자가 없었고, 건축물 안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루머가 급속도로 확산하며 인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27일 서초구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잠원동 뉴코아아울렛 강남점 지하 1층의 한 식당 천장에서 바닥으로 파편이 떨어졌다.

서초구청이 현장 확인을 한 결과 파편은 천장 위 공조실에서 부식돼 떨어져 나간 시멘트 모르타르였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건물 안전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떨어진 파편에 일부 고객들이 크게 놀라면서 SNS에선 '뉴코아아울렛에 균열이 가고 천정에서 돌이 떨어지는 등 붕괴 조짐이 있다'는 루머가 퍼졌다. '당분간 뉴코아를 이용하면 안 된다'는 말도 돌았다.

이 같은 루머는 실제 시멘트 조각이 떨어진 지 하루 만에 급속도로 번졌으며 '서초구청 직원이 현장에 나와 있다'는 등 사실과 다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온라인에서 불안감이 퍼지자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현장에 인력을 보내 천장 상태를 점검하고 식당 직원을 상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했다.

이 식당의 직원은 "어제(26일) 점심때 천장에서 뭔가가 손님이 없던 빈 테이블에 떨어져 뉴코아 시설관리 담당 부서에 상황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 직원은 "다행히 빈 테이블에 떨어져 피해를 본 손님은 없지만, 그 모습을 목격한 사람들이 당황했던 것 같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뉴코아는 일단 사고가 난 매장 천장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시설물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 건물은 지난달 안전점검 때는 '양호' 판정을 받았다.

뉴코아아울렛에서는 지난 2015년 건물 외벽 용접 작업 중 내장재에 붙은 불이 창고 안으로 튀면서 불이 나 쇼핑객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삼풍백화점 참사가 다시 일어나는 건 아니겠죠", "이참에 제대로 안전관리 했으면 좋겠네요", "불안하게 이건 또 무슨 일인지"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