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저녁 광화문 인근 호프집에서 열린 시민들과의 '깜짝 만남' 자리에 대통령후보 시절 빨래방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청년구직자를 다시 부른 사실이 27일 알려졌다.
이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이 지난해 겨울 시장에서 만난 청년을 호프집에서 또 만났다면서 "쇼통"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청년의 사진을 보여주며 "문 대통령이 어제 호프집에서 만난 이 청년은 지난해 겨울 문 대통령과 시장통에서 소주를 기울인 바로 그 청년이었다"며 "세상이 좁은 것인가, 탁현민 행정관의 기획력이 다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언제까지 이런 '쇼통'으로 국민의 마음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청년의 참석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의전(비서관실)이 청년에게 연락해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청년이 어제 행사가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는 것을 알고서 온 유일한 참석자였다"며 "이전에 만난 국민을 다시 만나 사연과 의견을 경청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