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어 기아차도 2분기 영업익 12.7%↓…美부진·환율 '풍파'

입력 2018-07-27 10:26


전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에 가까운 영업이익 급감을 발표한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부진한 2분기 영업이익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환율과 재고축소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의 영향 등으로 12.7% 감소했습니다.

27일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분기 및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분기 기아차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14조 60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12.7% 감소한 3,52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익도 전년 대비 14.2%, 14.8% 감소한 4,444억원, 3,318억원에 그쳤습니다.

2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의 경우 전년 대비 6.8% 증가한 14만 2,394대, 해외에서는 8.8% 증가한 59만 7,81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4% 증가한 74만 205대를 판매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의 경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한 26조 6,223억원을 시현했습니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당기순익은 각각 6,582억원과 9,582억원, 7,63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6.3%, 25.4%, 33.9% 등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만 6,16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111만 9,53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판매대수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국,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3.4%, 32.9%, 3.2% 씩 증가했지만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전년대비 5.5% 감소한 28만7,187대에 그쳤습니다.

기아차의 매출원가는 수출비의 매출원가 계정 재분류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3.1%p 증가한 84.8%를 기록했tmqsl다.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상반기 리콜에 따른 대규모 비용 지출의 기저 효과와 비용절감 노력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고, 판매관리비 비율도 전년 대비 2.6%p 감소한 12.7%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증가와 판관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6.3% 감소한 6,58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p 감소한 2.5%로 집계됐습니다.

기말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 영향으로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25.4% 급감한 9,582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익 역시 33.9% 급감한 7,6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기아차는 남은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