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서현, 극강의 슬픔 담은 ‘몸부림 오열’ 연기

입력 2018-07-27 07:15



‘시간’ 서현이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에 대한 극강의 슬픔을 터트린 처절한 몸부림 오열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서현은 MBC 새 수목드라마 ‘시간’에서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셰프 지망생이었지만,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슬픈 운명을 갖게 되는 설지현 역을 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시간’ 3, 4회 분에서 60분 내내 끊임없이 휘몰아친 북받친 눈물과 감정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무엇보다 서현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처연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안타깝게 했다. 극중 동생의 죽음을 믿을 수 없던 지현은 터지는 울음을 참아내면서 장례절차를 밟았고, 사라진 엄마 희숙(김희정)과 오지 않는 연인 민석(김준한)을 기다리다 결국 식장 앞에 주저앉은 채 북받치는 눈물을 토해냈다. 이후 동생의 친구들로부터 지은이 자신이 말한 천 만원을 갚기 위해 호텔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죄책감에 사무친 상황. 장례식장에 악질 사채업자 태성(김정태)이 들이 닥쳐 빚을 갚는 명목이라며 부조금까지 쓸어가는 끝없는 시련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로부터 지은의 죽음이 자살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자 경찰서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저 좀 도와주세요”라며 “제 동생 자살했을 리가 없거든요”라고 경찰 서장의 팔을 잡은 채 절박한 눈물을 터트렸던 것. 자신을 서장으로부터 떼어놓으려는 형사들에게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끝내 끌려 나가면서도 “내 동생은 자살할리 없단 말이에요.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만들었다. 또한 미심쩍은 동생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부검까지 결정한 후 괴롭지만 묵묵히 그 과정을 지켜봤던 지현이 결국 화장장에서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동생의 관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는 극강의 오열 장면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서현은 믿을 수 없는 동생의 죽음 앞에 눈물을 터트리다가도,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옴팡진 면모로도 시선을 잡아끌었다. 유서가 발견됐다며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는 형사에게 “이게 어떻게 유서에요? 이거 누가 조작한 걸 수도 있잖아요. 이거 저장 시간도 없고”라고 조목조목 따져 묻던 지현이 결국 “사고 난지 이제 이틀째에요! 그런데 벌써 수사 종결되면 어떡해요!”라고 분노를 폭발시켰던 것.

또한 연인 민석으로부터 동생 지은이 자살이 맞다는 얘기와 함께 명함을 전달 받은 후 강실장(허정도)를 찾았던 지현은 지은이 보도방에서 일했다는 소리에 충격을 받았지만, 살기 싫단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는 강실장의 말은 믿지 않았다. 더욱이 “호텔로 부른 사람이 누구에요”라고 물으며 날 서린 면모를 드러내는가 하면, 조작된 사건 정황을 이야기하는 강실장에게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날카로운 말을 던지는 똑 부러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의구심이 드는 동생의 사인, 돈을 위해 보도방에 나갔던 동생의 행적, 어디로 갔는지 소식을 알 수 없는 엄마, “회사로 찾아오지 말라”는 왠지 모르게 어색해진 연인, 그리고 엄마의 빚으로 인해 집까지 빼앗긴 채 길거리로 내몰린, 첩첩산중 5중고의 상황에서 앞으로 설지현이 보여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0분을 눈물과 극강의 감정 연기로 이끌어간 서현에 대해 시청자들은 “이제 정말 배우가 된 거 같습니다. 얼마나 피나는 노력을 했는지, 느껴지네요”, “눈물씬에 비 맞는 씬에, 엄청 고생한게 티가 납니다”, “서현은 안보이고 설지현만 보이는 연기! 최고네요”, “설지현 진정 짠내. 오늘 연기 너무 좋았습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시간’ 5, 6회는 오는 8월 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