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 쇼크' 멀어지는 3% 성장

입력 2018-07-26 17:51
<앵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7%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한국은행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2년 연속 3%대 성장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398조3351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7% 증가했습니다.

1% 성장률을 기록한 1분기의 기저효과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로 해석됩니다.

2년 연속 3%대 달성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0.82~0.94% 정도의 전기 대비 성장률을 3, 4분기에 기록한다면 2.9% 달성하는 것으로 산술적으로 계산이 됩니다. 상방리스크와 하방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해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민간소비는 둔화됐고 특히 건설, 설비투자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가 조정 양상을 보이면서 9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수출과 함께 성장 회복의 중요한 축으로 꼽히는 민간소비 증가세 둔화 역시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실제 미·중 무역갈등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까지 더해져 소비심리지수는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경제 안팎의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인 2.9% 달성도 낙관적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아직까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최근의 상황을 경기 둔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