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2곳 가운데 한 곳은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뛰어들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BK기업은행 북한경제연구센터가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남북경협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49.5%가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참여 의사를 밝힌 가장 큰 이유로 77%의 기업이 '낮은 인건비'를 꼽은 가운데 '북한시장 진출'과 '의사소통 원활', '지하자원 등 경제적 가치'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불참 이유로 57.4%가 '정치·경제 불안정'을 꼽았고 높은 사업위험 부담과 사업확장 불필요, 경제성 부족 등이 뒤따랐습니다.
경협이 잘 이뤄지기 위해서 기업들은 '전기·통신·교통 등 인프라 정비'와 '남북경협 정책의 일관성', '법적인 투자 보호장치 마련' 등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개성공단 재개 시점을 묻는 말엔 42.7%가 내년 상반기, 19.6%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한 가운데 15.6%는 재개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제2 개성공단 조성에 대해선 58.3%가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예상 지역으로는 개성 인근이 가장 많았고(48.7%) 평양 인근과 나진·선봉 특구, 신의주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여건이 될 경우 국내 공장에 외국인 근로자 대신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곳 중 3곳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