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들이 환율 상승, 선박 수주와 건조 증가로 올해 2분기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희망퇴직과 판관비 등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습니다.
23일 현대중공업은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3조425억원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한 반면 1238억원 손실을 기록한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률이 5.6%나 확대된 수치입니다.
2분기 매출은 해양부문에서 아랍에미리트 나스르2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환율 상승과 더불어 조선부문에서 2017년 상반기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가고 엔진부문에서 중대형 엔진 등 박용기계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2.7% 증가했습니다.
영업손실은 조선부문에서 환율상승에 따른 기설정 공사손실충당금 환입과 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재가 추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1440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해양부문은 말레이시아 버가딩 프로젝트와 바로니아 프로젝트의 체인지오더 승인 등으로 14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엔진부문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전분기대비 181% 개선된 71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조 발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선가가 오르는 등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만큼 업황 회복에 따라 선주사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92척, 79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며, 132억 달러의 연간 수주 목표 가운데 60%에 달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23일 2018년 2분기 매출 1조 3466억원, 영업손실 10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2분기 매출은 1분기 1조 2,408억원에 비해 8.5% 증가하며 5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3분기와 4분기 등 하반기 매출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005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손실 478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원인은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에 더해 Ocean Rig 드릴십 1척 납기연장 등 드립십 관련 손실이 추가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드릴십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 원자재가 인상 요구 등의 경영여건을 감안하면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 차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며 "하반기 해양공사 체인지오더 정산 등 손익 개선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2018년 6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1조원, 부채비율은 105%로 2017년말 기준 총차입금 약 3.1조원, 부채비율 138%에 비해 각각 2.1조원, 33% 감소하며 재무구조는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