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사망 전 자필 유서 3통 남겼다…"의혹 없어 부검 안할 것"

입력 2018-07-23 14:03


23일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한 노회찬 의원이 자필 유서 3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타살 의혹점이 없고 유족이 원치 않아 경찰은 노 의원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이날 "노회찬 의원의 유서가 자필로 작성한 것이 맞다"고 전하며 그 내용은 유족의 요구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회찬 의원은 숨지기 전 부인과 동생에게 각각 1통씩, 드루킹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글을 1통 남긴 것으로만 알려졌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해당 아파트는 노 의원의 자택이 아니라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으로 확인됐다.

정의당에 따르면 노 의원의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차려졌다.

노회찬 사망 유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