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뿌옇게 보이거나 근거리 시력 저하를 호소하는 안질환이다. 빛이 수정체를 통과해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데, 단백질로 이루어진 투명한 조직에 노화를 비롯한 여러 원인으로 인해 변성이 일어나면서 기능이 점차 감소되는 것이다.
여름철 고도가 높아지면서 태양에서 발생하는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는데, 눈에 직접적으로 닿을 경우 수정체에 영향을 미쳐 백내장을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일조량이 많은 계절 및 시간대에 외출한다면 반드시 빛을 가려주는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 및 보호안경을 착용해 발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외상, 당뇨, 흡연, 음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및 컴퓨터 과다 사용으로 눈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젊은 층에서도 백내장이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흐릿하고, 누렇게 변색돼 보이는 증상과 하나의 사물이 두 개 이상으로 겹쳐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안과에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한다.
초기 백내장으로 진단 받았다면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진행을 늦추게 되나 어느 정도 진행 된 상태라면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삼중초점 인공수정체인 팬 옵틱스 등과 같은 다초점 렌즈를 통해 근, 난시는 물론 노안까지 함께 교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백내장 전용 레이저를 사용해 기존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해 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백내장은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대표적인 안 질환으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며 "노화를 예방하도록 항산화 작용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섭취가 중요하며, 당뇨 등 대사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개선해 미연에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