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고용시장...최저임금 막판 변수되나

입력 2018-07-11 17:24
<앵커>

지난 6월 신규 취업자수가 가까스로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분1에 불과한 수준이고 실업자는 6개월째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의 고용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6월의 고용지표는 내년 최저임금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세종 청사 고용노동부 앞입니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생존이 불안하다는 5인 미만 소상공인들의 절규는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취업자수는 10만명을 겨우 넘어섰습니다.

5월의 7만2,000명보다 다소 늘었지만 5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렀습니다.

6월 현재 실업자는 103만4,000명으로 올해 들어 6개월째 100만명대를 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고용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업시설 관리와 임대서비스업에서만 4만6,000명, 도소매업에서 3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최저임금 급등으로 관련 업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국내외 연구 기관의 잇따른 경고가 결국 현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최악의 고용 상황은 14일까지 결정해야 하는 내년 최저임금 수준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는 최저임금의 속도 조절에 대해 거듭 강조한 바 있습니다.

취약계층의 소득 성장을 기대했던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저소득층의 일자리를 빼앗는 결과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