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성체 훼손, 바티칸 교황청으로 번지나…논란 '일파만파'

입력 2018-07-11 09:54
수정 2018-07-11 10:34


극단주의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의 한 회원이 '성체'를 훼손하고 예수를 힐난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워마드의 한 회원은 성당에서 받아온 성체에 빨간 글씨로 '예수 X팔' 등의 낙서를 하고 불에 태운 뒤 '인증샷'을 게시했다.

성체란 축성된 빵의 형상을 띠는 것으로 본질적으로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일컫는다. 때문에 성체를 훼손하는 것은 파문 등의 제재를 받을 정도로 천주교에서는 큰 죄로 여겨진다.

특히 이 회원은 예수가 단지 '남성'이라는 이유로 'X놈' 등의 표현을 써가며 기독교와 천주교를 원색 비난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 글이 알려지자 천주교인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바티칸 교황청에 신고를 하겠다고 나서는 등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워마드에서 이 글을 최초 목격하고 신고했다는 한 천주교인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무처 등 현재 세 기관에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천주교 관련 인터넷카페를 통해 "주교회의에서 검토 후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알리게 되면 바로 바티칸 교황청으로 이 사건이 보내지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단주의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워마드 회원들은 남성을 벌레에 비유한 '○○충' 등에 비유하며 혐오의 대상으로 삼아 최근 각종 문제를 낳고 있다. 지난 9일 '혜화역 시위'를 주도한 이 카페 운영진은 '한남충'(한국남자+벌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한남유충'이라는 이유로 남아를 동반한 여성의 시위 참가를 거절하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마드 성체 훼손 (사진=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