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스마트폰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리서치센터의 하드웨어 담당 애널리스트 로드 홀(Rod Hall)은 7월 분석보고서에서 "현재 스마트폰 매출성장률은 과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면인식 같은 기능은 신규수요를 창출하는데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단말기 성능의 업그레이드 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고성장이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는게 홀의 분석인데, 그의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번째는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능이다. 홀은 스마트폰이 '증강현실'의 플랫폼 역할 같은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 골드만삭스 리서치 보고서)
즉, 스마트폰의 스캔 기능을 증강현실과 연결하면 자신이 발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미리 확인한다든가 새로 살 가구를 어디다 놓을 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신흥국 시장이다. 이들 국가들은 단말기 가격과 상관없이 데이터 사용비용이 지나치게 비쌌지만 현재는 폭발적인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함께 가격이 100~150달러까지 떨어졌다. 따라서 포화상태인 선진국과 달리 신흥국 시장의 스마트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게 홀의 분석이다.
현재 삼성과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도 예전만 못하다.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내놓아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과거와 다르다. 여기에 중국의 추격으로 시장점유율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올 가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화려한 복귀를 벼르고 있는 한국 스마트폰에는 과연 골드만의 지적 같은 밝은 미래가 담겨 있을까? 스마트폰 '피로(fatigue)'를 극복해야 하는 이들의 대응이 갈수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