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 본격화…"인도를 잡아라"

입력 2018-07-10 09:04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을 계기로 신남방정책 이행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인도 투자 지원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매년 7% 이상의 경제 성장.

13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한 10조 달러의 구매력까지.

여기에 모디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으로 인도는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주요 기업들은 일찌감치 인도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05년 부터 인도에서 휴대전화를 만든 삼성전자는 수년 간 점유율 1위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10조 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까지 4년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역시 전망이 밝습니다.

냉연 생산법인을 운영 중인 포스코도 지난해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한국과 인도 정부 차원의 경제협력은 부진했습니다.

이번에 인도에 동행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인도와는 그 중요성에 비해 중점을 두지 않아 경제성과에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지원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우리 투자 기업들이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유통 플랫폼을 연결하고, 자금 조달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과 인도 기업인들의 만남도 정례화 할 예정입니다.

인도가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의 접점을 찾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인도 시장은 최근 건설과 사물인터넷 분야가 떠오르고 있는 상황.

특히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프로젝트는 대부분 100% 외국인직접투자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성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신남방경제실장

"(인도가) 특히 스마트 시티 건설 관련해서 관심을 많이 두고 있기 때문에 도시 개발이 활성화 되면 당연히 시멘트라든지 철강이라든지 인프라 연관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고..."

다만 우리 기업들이 인도 내 토지 구매, 제품 인증 등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의 협력을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