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대북사업 '잰걸음'...앞다퉈 전담부서 설립

입력 2018-07-09 13:43


남북 평화 흐름을 타고 포화 상태에 접어든 우리나라 모바일 무선 통신 시장을 대체할 곳으로 북한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최근 남북 협력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무선 통신을 주축으로 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SK텔레콤 전담 조직은 전사적 차원의 대북 협력 사업을 모색하는 한편, 남북 간 정보통신 기술 교류를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히,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북한 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동통신망 구축은 철도와 도로 등 다른 사회간접자본과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남북 협력 전담조직을 구성한 KT도 위성을 통한 대북 사업 추진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는 북한의 인프라 설비 정보가 부족한 만큼 위성을 활용해 통신 시장에 접근하면 초기 설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LG유플러스는 아직까지 대북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지만 전담조직을 구성해 대북 사업에 나설 계획을 밝히는 등 북한 진출 의지를 밝혔습니다.

동북아 공동체 ICT 포럼에 따르면 북한 휴대전화는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474만 대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0%가량이 스마트폰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구 2천5백만 명의 북한은 지난 2013년부터 과학기술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모바일 운영 체제 '붉은별'과 태블릿을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내부 인트라넷을 활용한 전자상거래와 전자결제 서비스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 北테블릿PC '룡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