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박삼구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두 번째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숨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의 조카라는 여성이 먼저 마이크를 잡아 "삼촌이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밝혀져야 하고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울먹였다.
이날 집회에는 1차 집회에 이어 '대한항공직원연대'도 함께했다.
이른바 '땅콩 회항'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지지 발언에서 "저는 1999년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에 합격한 적이 있다. 대한항공에서 힘들 때 아시아나에 갔으면 처지가 달라졌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박삼구나 조양호나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故) 박선욱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서울대병원 간호사 우지영 씨도 "대한항공 직원들이 '아시아나 동지'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울컥했다"며 "이렇게 함께한다면 이 싸움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