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 속 동해안 인명사고 잇따라...1명 사망 2명 실종

입력 2018-07-07 20:26


풍랑특보가 발효된 7일 강원 동해안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 12분께 속초 외옹치 해변에서 박모(20·서울)씨 등 2명이 물에 빠져 1명이 구조됐으나 박씨는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신고를 받은 속초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3척, 구조대원, 119구조대 등 인력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 중이다.

오후 4시 19분께는 고성군 송지호해수욕장에서 왕모(58)등 3명이 물에 빠져 20여분만에 속초해경과 119구조대가 2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왕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앞서 낮 12시 24분께 삼척시 추암해변 촛대바위 앞 100m 해상에서 양모(50)씨가 물에 빠져 동해해경이 구조헬기와 경비정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으나 강풍과 높은 파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1시 35분께는 삼척시 맹방 해변 앞 100여m 지점에서 뒤집힌 카약에 매달려 표류 중인 H(44)씨와 아들(7)을 동해해양특수구조대가 구조했다.

구조대는 구조헬기를 현장에 띄워 항공 구조사를 내려보내 이들에게 구명튜브를 착용케 하고 줄을 이용해 백사장으로 이송했다.

앞서 카약에서 떨어져 나온 K(11)군은 다행히 파도에 밀려 해안으로 나와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 당시 이들은 모두 구명동의를 착용했으며 덕산 해변 인근 하천에서 카약을 타다 센 물살에 바다로 떠밀리면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한편, 동해 중부 앞바다에는 지난 6일 새벽 4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높은 파도(3m 내외)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