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엄살, 패러디 광고 등장 '망신살'…"굴러서 KFC까지"

입력 2018-07-06 15:35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26)의 '엄살' 관련 패러디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를 풍자하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KFC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작한 광고가 바로 그것인데, 네이마르의 지나친 헐리우드 액션을 유쾌하게 꼬집어 눈길을 끈다.

광고는 등번호 11번을 단 선수가 드리블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중앙선을 넘어간 선수는 상대편 선수가 몸을 잡아당기자 이를 이기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진다.

누가 봐도 살짝 잡아당겼을 뿐인데 그라운드를 데굴데굴 구르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선수는 들것이 들어왔지만, 이를 거부한 채 더 격렬히 데굴데굴 구른다. 굴러서 경기장 밖으로 나간 그는 도로에서도 구르고, 골목길에서도 구르고, 구름다리에서도 구른다.

이를 지켜본 아이들이 함께 구르고, 취재진은 이 장면을 놓칠세라 카메라를 들고 선수를 따라붙는다.

신호등 앞에서 실눈을 살피며 주위의 눈치를 살피던 이 선수는 우락부락한 사내가 등장하자 잠시 얼어붙는 듯 하다가 초록불로 바뀌자 다시 구르기 시작한다.

목적지가 있었다. 이 선수는 KFC 매장에 진입한 뒤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벌떡 일어난다. 그리고 환한 표정으로 메뉴판을 살핀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4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하고도, 지나친 엄살과 할리우드 액션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이 광고를 감상하기 전에 먼저 세르비아전에서 네이마르가 선보인 역대급 구르기를 볼 필요가 있다"며 "네이마르가 남은 경기에서 어떤 액션을 보여줄지 전 세계가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마르 엄살 패러디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