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신태용 현 감독에게 신임 감독 후보 자격을 부여한 뒤 다른 후보들과 경쟁 과정을 거쳐 신임 감독을 뽑기로 했다.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명 이하의 국가대표 신임 감독 후보를 정했다"라며 "후보들과 각각 인터뷰한 뒤 신태용 감독과 비교 과정을 거쳐 새 사령탑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월드컵은 성공하지도, 실패하지도 않은 대회였다"라며 "신태용 감독은 준비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쏟았고 독일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 점을 인정해 차기 감독 후보 자격을 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년의 시간은 충분했다"라며 "노력은 많이 했지만 깊게 들어가진 못했다"며 신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과 재계약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재신임 안 했다고 선을 긋진 말아달라"라며 "다른 후보들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 브라질 대표팀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에 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는 철학에 맞는 지도자를 찾아 접근할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판곤 위원장 /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