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과 소폭 반등을 거듭하다보니 투자자들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치투자의 대가라 불리는 이들은 오히려 지금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가치투자자의 대가로 유명한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과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지금이 가치투자의 적기”라고 진단했습니다.
<인터뷰>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미중 무역전쟁, 금리 인생이 생각보다 길게 진행되지 않으라라는 생각, 정부정책의 변화 등이 결합되면서 지수가 약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2200p이하에서는 아주 좋은 투자 기회라고 본다.
실제로 강방천 회장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하락장에서도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들을, 이채원 대표는 중소형 가치주들을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남권 대표 역시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충분히 저평가되어있다고 보는 주식들에 대해 현재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는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하면서도 수출 중심의 국내 산업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채원 대표는 ”한국 증시에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같은 기업이 없고, 시가총액의 70% 가량이 경기에 민감한 반도체, 철강, 화학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미중 무역전쟁보다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허남권 대표 역시 ”역사적으로 무역전쟁의 끝은 경제공황이었던 만큼 미중무역분쟁은 타협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도 "지금의 주가하락은 국내기업 경쟁력에 대한 외국인의 의구심이 드러난 대목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북 관련주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강방천 회장은 한국 기반 시설산업의 수혜에 주목하며 인프라, 에너지, 소비재 업종에서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허남권 대표 역시 ”한국 경제가 인구 감소로 주요 산업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과 경협“이라고 말했습니다.
4차산업혁명 관련 투자에 대해서는 모두 ”관심은 있지만, 이미 가격이 너무 오른 상태라 섣불리 투자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허남권 대표는 ”투자하고 싶다면, 연 25%가량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미국 4차산업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연초 16%가량 빠진 중국 시장에 대해서 강 회장은 ”시장 전체보다는 1등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강방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중국은 지수가 가장 많이 하락한 상태인데, 경착륙이든 연착륙이든 좋은 기업을 담고 있는 펀드는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다. 아이러니하지만 경착륙일수록 기대수익률은 더 커진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