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마이크론 판매 금지...삼성·SK하이닉스 '촉각'

입력 2018-07-04 15:19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의 중국 내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계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4일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중국 푸저우시 법원이 지난 2일,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가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한 소송과 관련해 중국 내 판매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법원의 이같은 명령은 마이크론과 UMC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던 '영업기밀 탈취'소송과 관련 있는 조치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의 판결이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는 6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부과 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 나라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속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된 경쟁 업체인 미국의 마이크론 사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국내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