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글로벌] 글로벌 시장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전망

입력 2018-07-04 14:19
진행: 이경은 앵커

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출연: 장우석 팀장 / 하나금융투자 선릉금융센터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글로벌 시장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전망을 준비했는데요.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하나금융투자, 장우석 팀장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세요

장우석: 안녕하세요

이경은: 2018년 상반기를 이제 막 끝낸 시점인데 상반기에만 증시를 위협하는 두 번의 위기가 있었다 2월과 6월 다시 한 번 그 상황을 짚어주신다면?

오기석: 올해는 2016년 2017년과는 시장의 색깔이 많이 달라졌습니다.2018년도에도 여전히 미국의 IT 섹터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은 동일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시장의 변동성이 많이 증가한 상태 입니다.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한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들 때문입니다. 작년과 올해 초 1월까지는 트럼프 대통령발 감세안이 통과가 미국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을 한번 더 상승시킬 수 있는 호재로 인식이 되면서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이 되었습니다만 올 2월 중순부터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 중국 관련 관세 부과 발언이 지속이 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6월 부터 다시 시작된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은 2 차례 있었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금리인상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글로벌 물동량의 감소 및 잠재적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가 현재 시장에 타격을 주는 더 큰 이유라고 생각 합니다.

이경은: 같은 위기라 불러도 2월과 6월의 위기 양상은 다르다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어떤 흐름을 보면 그 차이점을 알 수 있을까?



오기석: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2월과 6월의 위기양상은 모두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마찰 우려로 인해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그 조정 배경에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우선 금년 2월의 경우는 1월 들어 가속도를 붙였던 시장의 상승폭이 과매수 상황으로 들어가 상황에서 미국 중국간의 무역갈등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단기 이익 실현세에 가까웠던 조정이라고 한다면 6월부터 다시 시작되는 조정은 3,4,5월간 이어져온 미국과 중국간의 글로벌 무역 분쟁의 해결 논의가 결국은 큰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본격적인 무역 분쟁의 가능성이 현실로 이어지는데 대한 불안감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6월의 조정의 경우는 조금 더 치명적인데요. 3월부터 이어지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이머징 마켓 주식시장들이 본격적으로 센티먼트가 둔화되기 시작했는데 중국, 베트남, 브라질등의 주식시장의 경우에는 현재 시장이 직전 고점대비 20%이상 하락한 베어마켓 (약세장)에 진입을 하면서 한번 더 센티먼트의 둔화를 가속화 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홍콩의 경우에도, 항셍지수, H 지수 모두 200일 이평선 아래로 하락하고 있고, 2016년 초부터 이어진 강세장 트렌드가 모두 무너진 상태입니다. 이렇게 센티먼트가 안좋은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백악관과 중국정부의 사태 해결 발언만을 기다리고 있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위기 관리에 나서야 하는 선택지에 서있습니다.

이경은: 사실 6월이 되기 전부터 신흥국 위기설은 지속됐었는데 그러한 시그널에도 잘 버티는 듯 싶더니 해소될 줄 모르는 미중 무역 갈등과 더불어 우호국과의 무역전쟁 선포함에 따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타격이 심합니다.중국은 2800선이 무너지기도 했고 우리나라도 상황이 좋지 않은데 자금 흐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오기석: 자금흐름에 있어서도 현재 마켓의 센티먼트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 가능합니다. 6월 미국 ETF 시장의 자금흐름은 이머징 마켓 자금 유출 가속화 및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라는 두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6월 한달동안 이머징 마켓 ETF에서는 약 6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출되었습니다. 해당 ETF 발행량의 14%에 가까운 대규모 자금 유출이었어요. 미 중간의 무역분쟁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머징 마켓의 환율과 주식시장이 동시에 하락하는 이중악재를 맞았습니다. 특히 이머징 마켓 지수내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라고 감안한다면 6조원의 자금 유출중에 9천억원정도가 국내 주식 매도분이라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이머징 마켓의 자금 유출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자금이 유입되는 ETF로는 미국의 단기 채권 ETF, 미국의 가치주 ETF 및 소형주 ETF로 자금유입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단기 채권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고 이야기 할수 있고, 가치주 ETF는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ETF로 다양한 주식 투자 ETF중에서는 그 성격이 보수적인 자금이라고 해석할수 있으며. 미국 소형주 ETF로 자금유입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미중 간의 무역 분쟁이 지속될 경우 미국내에서만 사업을 주로 영위 하는 소형주 주식들이 대형주 보다 타격을 적게 받을수 있다는 논리에 기인 한 것이기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대표적인 3종의 자산군 모두다 현재 시장이 글로벌 무역 분장으로 인한 불안감에서 해소되고 있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이경은: 올해 상반기, 그 누구보다 투자자 입장에서 참 어려웠던 시간이 아닌가 싶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종목 중에서 고공행진을 했던 종목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장팀장님께서 베스트 5를 준비하셨죠? 먼저 5위부터 볼까요?

장우석: 얼라인테크놀로지는 인비절라인으로 유명한 투명치아교정기로 유명합니다.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지만, 인비절라인브랜드가 얼라인 테크놀로지회사소유라는 것을 잘 모릅니다.하지만 외모가 중요시되는 트렌드 때문에 십대들사이에서는 큰 인기이고 미국에서만 연간 1000만건의 치아교정사례가 발생하는데, 그중에서 인비절라인이 가능한 건수는 600만건입니다. 그런데 실제 인비절라인의 치료가 적용되는건수는 현재 60만건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주가도 우상향이 가능해보입니다. 특히 신흥국에서의 수요를 감안하면 미래성장성이 충분한 회사로 이를 반영해서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420달러로 제시합니다.

이경은: 치폴레와 얼라인테크놀로지, 두 기업 모두 저희 방송을 통해 직접투자기업으로 소개해드렸던 곳이라 좋은 성적표를 보여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3위를 기록한 기업은?



장우석: 트립어드바이저(TRIP) 올해 상승률 62.83%입니다. 트립어드바이저는 미국 여행 및 레스토랑 예약 웹사이트회사입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이어서 2위를 기록한 기업은?

장우석: 트위터(TWTR) 올해 상승률 87.34%입니다. 트럼프 같은 정치인들이 자주 이용하면서 가입자증가 현재는 월간활성사용자가 3억3천6백만명을 기록합니다.그 외에 FIFA 월드컵 같은 스포츠 콘텐츠제공 서비스와 글자수를 기존의 140자에서 280자로 늘린 부분이 주요했습니다.비디오콘텐츠가 추가되면서 다양한 비디오광고가 크게 증가하면서 광고비 수익이 YOY 69%늘었습니다. 트위터의 순이익 1년전 6천2백달러 적자에서 현재는 6천1백만달러 흑자로 크게 변모했습니다.

이경은: 마지막으로 1위를 기록한 기업이 궁금해지는데요?

장우석: 넷플릭스(NFLX)- 올해 상승률 107.07%입니다. 미국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로 현재 가입자는 1억2천5백만명뿐만 아니라, 밀레니얼세대사이에서의 이용시간도 유투브를 앞서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부분을 감안할 때 넷플릭스의 매수의견은 더욱더 강력해지고 있는데, 최근 GBH 인사이트가 넷플릭스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400달러에서 5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가입자의 증가는 2020년까지 지속될것이라는 예상 때문입니다. 얼라인테크놀로지(ALGN) 올해 상승률 53.15%입니다.

이경은: 우여곡절 많았던 상반기에도 좋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이 많았는데.. 우선은 눈 앞에 닥친 위기부터 잘 해결되기를 좀 바라는 마음인데요. 사실 미중 관세 부과 시점을 두고 협상 가능설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됐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각각의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시장 흐름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기석: 먼저 worst case 인 관세 협상이 부결되는 경우부터 생각해 보겠습니다. 현재 백악관 측에서 남아 있는 경제 팀의 면면은 대 중국 무역과 관련해서는 보호무역을 주장하는 측이 대부분 입니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미국 과 중국간의 물밑 협상도 크게 확인되지가 않구요. 일부에서는 왕치산 특사 관련한 타협점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현재 중국의 권력구도상 왕치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만약 특사로 방문을 한다고 하더라도 크게 상황이 해결될 가능성은 낮습니다.이대로 흘러간다면 7월 6일에 예정된 관세 부과가 진행이 되면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마찰이 본격화 되어 유럽 및 한국등을 포함한 주변국까지 무역 전쟁이 번져나갈 가능성도 조심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중국 및 이머징 마켓 주식들은 당분간 약세를 피하기 힘들고 시장이 반등하는 경우에도 기술적으로 반등하는 선에서 그칠 확률이 높습니다.

이경은: 굉장히 희박한 가능성이지만 반대의 경우는?

오기석: 반대로 Best case 시나리오인 7월 6일전 미국과 중국의 극적인 탁결이 이루어 지면서 관세부과 폭이 축소되거나 향후 관세 부과에 대한 추가 논의가 사라지게 된다면 시장은 지금까지의 악재들을 털어내고 다시 한달전에 보여주었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는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보다는 미국발 금리인상 테마가 주도하는 형태의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최근에 하락한 미국 금융주의 재조명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초이후 자금 유입이 지속되었던 인터넷 기술주 역시 모멘텀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구요.

이경은: 미중 관계 추이를 봐야하겠지만 하반기 글로벌 시장 어떤 흐름을 보일지 전망하신다면?

오기석: 현재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약 42% 수준으로 35% 선까지 하락했었던 올해와 비교한다면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지지율 상승에는 대 중국 무역 강경정책이 일부 효과를 발휘했다고도 해석 할수 있습니다.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적으로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의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현재 펼치고 있는 대 중국 강경책을 포기하는 상황은 중국이 그만한 대가를 미국에 제시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중국이 과연 자기 체면을 깎아 세우는 상황을 만들어 낼 것인가 라는데에 의문이 생깁니다. 이럴 경우 현재의 상황이 올 하반기까지 반복된다고 예상할수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시장의 변동성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당분간 저조해진 시장의 센티먼트를 반전시킬만한 재료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미국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와, FED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정도 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FED의 비둘기파 적인 발언이 언제쯤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오기석: 백만불짜리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FED의 시각에서 보자면 현재 시장 상황은 글로벌 무역분쟁에 대한 가능성만이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그 영향을 측정하기에는 시장에 노이즈들오 너무 많고 정치적인 수사들도 많은 상황이기에. 보수적인 조직인 FED가 현재 수준의 설전으로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관세 관련 정책이 좀더 구체적으로 정해지고 특히 이러한 무역분쟁으로인한 글로벌 성장률의 둔화들이 지표로 확인이 되고 난 후에야 FED에서 정책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현재 기조를 유지해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은: 무역 분쟁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하반기와 더불어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지 않겠습니다. 하반기 투자 전략 어떻게 세워보면 좋을까요?

장우석: 글로벌 자금의 흐름은 최근 4주나 8주누적으로 보면 전체 글로벌시장의 자금이 모두 빠지고 있는데, 유일하게 순유입이 되는 지역은 북미밖에 없습니다.따라서 신흥국의 비중은 줄이고, 미국쪽으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증시는 아주 안좋습니다. 2018년 6월 28일 기준 올해의 국가별 수흐름을 보면 미국이 +1.8%, 프랑스 -1.3%, 영국 -2.10%, 일본 -2.4%, 대만 -2.9%, 홍콩 -4.2%, 중국 -7.8%, 독일 -8.0%, 한국 -10.90%, 브라질 -22.10%, 아르헨티나 -23.50%, 터키 -29.9% 사실 미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이너스의 흐름을 기록중 그렇다면 실제 미국의 기업이익은 괜찮은 걸까? 미국의 2분기 이익성장률 YOY기준 20.7%로 2010년 3분기이후 최고치 현재 PER은 오히려 16.1로 5년평균 16.2보다는 낮은편 이를 반영해서 S&P에서는 올해 목표 지수를 3100으로 설정, 현재보다 15% 상승여력 사실 이 모든상황을 한마디로 워런버핏은 이렇게 표현했다. 결론은 미국주식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될듯합니다. 그중에서도 에너지, 소재, IT, 임의소비재업종을 2분기 이익성장률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경은: 그런 의미에서 눈여겨볼만한 종목 3가지 정도 꼽아주신다면?

장우석: 애플은 스마트폰의 판매보다는 이제는 서비스부문에 집중할 때 즉 애플앱스토어, 애플뮤직, 애플케어, 애플페이 등의 선전이다. 현재 전체매출에서 13%를 차지하지만 5년이후에는 50%를 넘어갈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매출의 급성장하고 2015년부터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클라우드매출때문, 오피스365와 Azure가 크게 기여했습니다. 비자는 고속도로 통행료와 같은 시스템, 누구나 비자카드를 사용하면 수수료가 발생하고, 마스터카드와 함께 카드대출은 취급하지 않아서 리스크가 없습니다.

이경은: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디렉시온 오기석 이사, 하나금융투자 장우석 팀장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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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제(mj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