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모인 '부엉이 모임'은 친목모임?

입력 2018-07-04 10:48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지난 3일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부엉이 모임'과 관련, "조직적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친목 모임"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인터넷 언론 뉴비씨의 팟캐스트에서 "몇 년간 해왔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여서 뭘 하고 있지 않으냐고 민감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무현정부 말기 외곽에서 만들어진 참여정부 평가포럼, 노무현정부 임기 종료 후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모임, 나아가 문 대통령의 2012년 대선 실패 이후 모임 등이 '부엉이 모임'의 유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노(친노무현)·친문 모임이라고 (비판)해서 조직적으로 하지 못했고 이심전심으로 해온 모임"이라며 "지난 대선까지는 나름 역할을 하려 했지만, 이후에는 조직적으로 할 이유를 못 느껴 친목 모임처럼 했다"며 모임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전 의원은 '부엉이'라는 이름에 대해 "밤에도 있으면서 문 대통령을 지키는 역할을 하자고 해서 부엉이로 했던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부엉이'란 이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부엉이바위'를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친문 그룹 일각에서 강한 비판이 있는 데 대해 "문제 제기를 듣고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면서 "공개 모임도 아니었고 약간 은유적인 뜻도 있다는 취지의 선의로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정의당은 3일 "최근 여당과 청와대 유력 인사들이 모여 '부엉이 모임'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국민이 그 활동 목적과 결성 타이밍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