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신성장 동력은 '간편대용식'…"5년 내 연매출 1천억"

입력 2018-07-03 14:37
"오리온의 신성장 동력을 간편대용식 시장에서 찾겠습니다.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5년내 1000억원 규모로 키우겠습니다"

오리온이 본격적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에 진출합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마켓오 도곡점에서 열린 '마켓오 네이처 론칭 기자 간담회'에서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앞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켓오 네이처'는 오리온의 간편대용식 브랜드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입니다. 검은콩과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과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들었습니다.

신규 출시될 제품은 우유에 말아먹는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 과일, 야채)과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 무화과베리, 단호박고구마)입니다. 올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 크림, 오리엔탈 스파이시)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등 다양한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샹소 파과가 적으면서도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단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사를 대신하는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비 트렌드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에서도 그래놀라 시장은 2011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6년에는 4,3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현재는 일본인의 아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최근 대용식시장이 3조원 규모로 급성장했습니다. 지난 2015년 520만 가구를 넘어선 1인가구도 꾸준히 늘고 있어 대용식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에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규 사업으로 간편대용식을 선정하고, 농협과 함께 3년 전부터 준비해왔습니다.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 농협을 설립하고, 약 620억원을 투자해 경남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했습니다.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도 만들었습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우리 농산물을 과자의 원료로 공급해 농가소득을 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오리온과 농협이 합작해 만든 밀양 공장에서 초코파이 이상의 좋은 제품을 만들어 세계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5년 내 연 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도 공략한단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