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금융시장…경기 둔화 우려 반영

입력 2018-07-03 17:28
<앵커>

최근의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에는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 회복은 더디고 투자마저 부진한 가운데 고용 상황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을 비롯해 국내외 연구기관은 올해 우리나라가 3% 수준의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하락과 원화 약세 등 최근 금융시장에 나타나는 흐름을 보면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전반적으로 향후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경기 둔화 우려 이런 것들이 한가지 요인이 될 수 있고 (한미) 양국간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그것 역시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여타 신흥국과는 다르다고 자부했지만 국내 외국인 증시자금은 이탈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채권자금은 유입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최근 급격한 원화 약세흐름으로 외국인 입장에선 투자 매력이 줄어든 게 사실입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미중 무역갈등에서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넘어 경기 둔화 우려를 선반영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전화인터뷰>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6월 이후에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는 사실상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죠. 우리나라처럼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데다가 5월 고용지표 쇼크가 났고 설비투자, 건설투자 꺾이는게 점점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부진이 부각되면서 국내 장단기 금리가 하락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의 큰 축인 수출은 속을 들여다보면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사실상 위기 수준입니다.

소비 회복은 더디고 투자마저 부진한 가운데 고용상황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되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연초와 비교해 미·중 무역전쟁은 격화돼 왔고 고유가와 고환율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뚜렷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은 그동안 국내 경제에 대한 과도한 낙관의 되돌림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