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이경은 앵커
전화 : 유재흥 파트장 /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유재흥 파트장과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재흥: 안녕하십니까? 유재흥입니다.
이경은: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이 “탄탄한 미국 경제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올해 4차례의 금리 인상은 더욱 확실시 됐는데요, 이것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유재흥: 지난 6월 FOMC회의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당분간은 금리 인상의 영향력안에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 한해 총 4차례의 금리 인상 이외에도 아마도 내년에 수 차례의 금리 인상이 추가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그 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다소 느릴 것으로 예상해왔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연준의 금리 인상 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바뀌고, 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는 달리 유럽 중앙 은행(ECB)은 오히려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미국 달러화의 강세 기조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화의 강세는 특히 이머징 채권을 포함한 위험 자산 가격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입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어떻습니까? 올해 하반기에는 국채보다 통화 정책의 움직임에 덜 민감한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이 적합할까요?
유재흥: 먼저 국채와 크레딧 채권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 보다는, 두 가지 위험 즉 이자율 위험과 신용 위험을 둘 다 포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것을 ‘신용 바벨 전략’이라고 부르는데요, 지금 처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한 쪽으로 위험을 집중하는 것 보다는 상반된 두 위험에 함께 투자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통화 정책에 덜 민감한 크레딧 채권 들의 투자 매력은 여전합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어느 한 섹터에 집중하기 보다는 가능하면 다양한 위험에 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레딧 채권 중에서는 특히 미국의 경기 회복과 미국 소비자들의 여건 개선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CMBS나 CRT와 같은 모기지 채권 등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둘 만합니다.
이경은: 올해 남은 하반기 채권시장에서 조심해야 할 주요 리스크는 무엇입니까?
유재흥: 최근 들어 특히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변수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 갈등입니다. 아직은 무역 전쟁이라고 하기에는 시기 상조여서 무역 갈등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낫겠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단기적이나마 위험 자산 가격의 소폭 랠리도 가능해 보입니다. 다만, 이것이 중장기적인 해법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다 더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준의 금리 인상 국면이 서서히 마무리 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시장의 변동성이 나타날 위험이 상존한다고 하겠습니다.
이경은: 지금까지 얼라이언스번스틴 자산운용, 유재흥 파트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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