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진드기' 물려 숨지는 사고 또 발생

입력 2018-07-03 10:20
충북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진 환자가 2년만에 발생했다.

올해는 야생 진드기와 들쥐 등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 환자가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밭일을 한 뒤 SFTS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던 A(68) 씨가 지난 1일 사망했다.

충북에서 SFTS 사망자가 나온 것은 2016년 1명이 숨진 이후 2년 만이다.

SFTS는 야생 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쓰쓰가무시병도 지난해는 7월 초까지 환자가 1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4명으로 증가했다.

들쥐 등 설치류 분변 등을 통해 전파돼 SFTS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렙토스피라와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도 현재 4명, 12명이 신고됐다.

이들 질환은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이미 발생 빈도가 높다.

겨울철 온난화 영향으로 야생 진드기 등의 개체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지난달 전북에서는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던 환자가 지난달 25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