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류 소비자물가가 10% 급등했습니다.
전체 물가는 채소 등 밥상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1%대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보다 1.5% 오르며, 9개월째 1%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가장 크게 오른 것은 휘발유(9.9%), 경유(12.3%) 등 석유류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10.0%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자가용 연료비가 포함된 교통물가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올 1~4월 1~2%대 상승폭을 유지하던 교통물가는 지난달 4.1%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상승세가 둔화됐습니다.
봄 작물의 본격 출하로 감자(-41.0%) 무(-24.2%) 배추(-19.6%) 등의 가격이 5월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1.8% 상승세에 그쳤습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감자 등 채소 상승세가 둔화했고 달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 가격도 하락했다"며 "다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