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추돌사고, 심폐소생술 하며 이동하던 응급환자 사망

입력 2018-07-02 21:52


응급환자를 태우고 달리던 119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추돌사고를 당해 이송 중이던 환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2분께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교차로에서 119구급차를 스타렉스 차량이 옆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구급차 추돌사고로 119 차량이 옆으로 넘어져 5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던 A(92·여)씨는 다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밥을 먹다 목에 음식물이 걸려 호흡과 맥박을 잃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 응급실로 이송되던 중이었다.

다른 부상자 중에는 실습하려고 구급차에 동승한 응급구조학과 대학생 실습생도 있었다.

경찰은 응급환자를 태우고 직진하던 119구급차량을 다른 방향에서 동시에 교차로에 진입한 스타렉스 차량이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A씨가 사고의 여파로 숨졌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하고, 구급차 운전자와 스타렉스 차량 운전의 과실이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구급차 추돌사고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