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 '파업 두 달'...노사협상 여전히 평행선

입력 2018-07-02 10:32
수정 2018-07-02 10:32


파업 48일째를 맞는 외국계 IT 기업 한국오라클이 국내 외국계 IT 기업 사상 최장기 파업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오라클 노조는 고강도 업무 완화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19차례 교섭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5월 1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오라클 사원과 노조관계자들은 "10년 동안 사실상 기본급이 동결된 상태고 연봉의 절반가량이 실적 보상금으로 이뤄져 있어 강도 높은 업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이러한 행위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고 보고 서울지방노동청 강남지청에 진정을 제기하고 특별근로 감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오라클 측은 "오라클은 국내 법령을 존중하며 지금까지 노조와 성실히 교섭에 임해왔고 앞으로도 원만한 합의를 하기 위해 노조와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라클은 기업 데이터베이스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90%이상이 오라클 제품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