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첫 태풍 '쁘라삐룬' 북상 "2일 한반도 관통할 듯"

입력 2018-06-29 17:48


올해 첫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40km 부근 해상에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발생해 북상 중이다.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뜻한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18m(시속 65km)의 소형 태풍으로, 다음 달 2일(월) 오전 9시 서귀포 서남서 쪽 약 7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한 뒤 오후 9시에는 서산 남쪽 약 20km 부근 육상까지 북상하는 등 서해안을 경유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9월 쁘라삐룬과 유사한 경로로 이동했던 태풍 '곤파스'는 당시 사망 6명 등 18명의 인명피해와 1천300여명의 이재민, 1천67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이날 오후 4시부터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태풍이 이동 경로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기관별 조치사항과 대처 계획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2016년 태풍 '차바'를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대규모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한 적이 없는 만큼 경험 부족을 적극적인 대처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무엇보다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최악의 사태를 가정해 휴일에도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국민에게도 태풍에 대비해 주변 위험 요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특히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급경사 지역 등 위험지역 지반이 약화한 상태인 만큼 산사태나 축대 붕괴 위험성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쁘라삐룬' 북상 (사진=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