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귀국, 수백명 팬 마중 '공항북적'…손흥민 계란 날벼락

입력 2018-06-29 15:30
수정 2018-06-29 15:41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비록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결과는 똑같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투혼의 2-0 승리를 거두고 귀국한 태극전사에게 팬들은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500여 명의 팬들은 대표팀을 태운 비행기가 도착하기 2시간여 전부터 일찌감치 입국장을 찾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했다.

마침내 입국장의 문이 열리자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휴대전화로 선수들의 모습을 담으려는 팬들의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고, 팬들은 "잘했다"라고 외쳤다.

해단식이 진행되는 동안 팬들은 꽃다발과 선수에게 줄 선물을 들고 까치발을 하며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썼고, 선수들도 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대에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부 시민이 계란을 던지면서 예상치 못한 일도 벌어졌다. 공항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에 나와 이야기를 하는 순간 누군가 계란을 던진 것. 손흥민이 인터뷰를 할 때도 계란을 던져 선수의 다리에 맞을 뻔 했다.

손흥민은 당황했지만 "이렇게 많은 팬이 입국장에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행복한 6월을 보내게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그는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마지막 독일전에서 희망을 봤다"라며 "염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다. 여기서 취하지 않고 더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귀국 손흥민 계란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