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고속도로 및 터널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맥쿼리인프라펀드에 대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26일 운용보수 인하를 요구했는데요.
최악의 경우 주주총회를 소집해 운용사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현재 맥쿼리인프라펀드 주주들 반응은 어떨까요?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맥쿼리인프라펀드 지분 4.99%를 보유 중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지난 26일 이사회(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에 펀드 보수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펀드 보수 인하 여부는 오직 이사회에서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플랫폼운용은 주주총회를 소집해 과반수 결의로 맥쿼리운용을 해임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맥쿼리인프라펀드는 외국인투자자가 22%, 개인투자자가 30%, 국내기관투자자가 48%를 보유하고 있는데, 한화손해보험, 신영자산운용,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운용보수 인하 요청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A 기관투자자 관계자
“주주 입장에서는 보수를 낮춘다는데 반대하지는 않고요. 합리적인 수준으로 된다고 하면 저희 입장에서도 반대할 이유는 없죠.”
보수가 낮아진 만큼 배당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용사 교체 사안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워하며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인터뷰> B 기관투자자 관계자
“코람코자산운용이 맥쿼리자산운용처럼 그렇게 인프라 쪽에 뛰어난 운용 레코드(성과)를 갖고 있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섣부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인터뷰> C 기관투자자 관계자
한국에는 인프라펀드가 하나밖에 없잖아요. 지금까지 배당 6%씩 해주고 주가도 많이 올라오고 우리는 조사중이에요.
지금의 배당수익률도 나쁘지 않았던 데다, 운용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 특성상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플랫폼운용은 “이번 주주제안의 핵심은 ’운용사 교체‘가 아닌 ’운용보수 인하‘”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맥쿼리인프라펀드가 다른펀드 대비 지나치게 높은 보수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이를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맥쿼리인프라이사회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답변한다는 입장인데, 회사 정관상 이사회는 주총결의 소집 요청이 있는 날로부터 한달 이내에 답변을 마무리해야 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