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증시...솟아날 구멍은 '흑자전환株'

입력 2018-06-28 17:24
<앵커>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장세가 길어지자 투자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기업들 실적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미국발 금리인상, 미중 무역전쟁 등 증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전문가들은 2분기 흑자전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상장사는 총 105개.

이들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평균 20%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5.08%)와 코스닥(3.54%) 대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LED 및 광반도체 업체인 매직마이크로가 310%나 오르며 반도체 업황의 호황 덕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밖에 건설 경기 회복에 따라 주력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남광토건(225%) 과 삼원테크(213%) 등도 200%를 뛰어넘었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기업의 흑자전환이란 호재가 최근 조정장세에서 더욱 부각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합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 센터장

"(흑자전환한)개별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라는 인식이 투자자에게 호소력 있게 다가간 것이다. (2분기 실적이) 변화되는 기업에 한해서 자금이 집중적으로 몰리게 될 수 있다. 수익률도 월등히 시장대비 좋을 수 있지만 그런 기업들을 선별하는 것이 투자자에게 쉽지는 않다."

현재 미국발 무역전쟁에 더해 불안한 신흥시장 상황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상황.

곧 하반기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 2분기 실적이 뚜렷히 개선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올 2분기 흑자전환이 확실 시되는 기업으로는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대한유화가 꼽힙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 수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환차익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4월 영화 티켓 가격 인상과 관객 급증에 매출 확대가 전망되는 CJ CGV와 중국 내 화장품 수요 회복이 점쳐지는 잇츠한불도 관심의 대상입니다.

코스닥에서는 중국 관광객 증가에 수혜가 예상되는 파라다이스와 모바일게임 부분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위메이드가 거론됩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