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도 막지 못한 호날두, 기자회견 멘트는?

입력 2018-06-20 23:54
러시아 월드컵 B조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또 골을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전광판에 호날두의 얼굴이 비치자 경기장 분위기는 갑자기 변했다.

관중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모로코 축구팬들은 작정한 듯 "우∼"하는 야유 소리를 단체로 뿜어냈다.

호날두가 주장 완장을 차고 가장 먼저 그라운드로 나오자 모로코 팬들은 야유를 쏟아냈다.

호날두가 경기 중 공을 잡거나 전광판에 그의 얼굴이 비칠 때도 여지없이 모로코 팬들은 조롱했다.

전반 4분 호날두의 골이 터지자 야유 소리는 잠시 잠잠해지는 듯했지만, 이후 상황은 다시 반복됐다.

마치 모로코 팬들은 '호날두만 방해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모로코는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경기 후 호날두는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득점을 했고, 팀이 승리했다. 우리는 승점 3을 얻었다"고 기뻐하며 "이번 월드컵에서 더 위로 올라가려면 우리는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고 더 앞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