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남북 경협, 러시아 함께해야"‥'남북러 3각 협력' 강조

입력 2018-06-20 14:29
수정 2018-06-20 14:59
<사진(청와대 제공): 20일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합동 취재단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0일) "한반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남북 경제 협력 시대가 열릴 텐데, 그때의 남북 경제 협력은 러시아까지 함께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러시아 합동취재단과 인터뷰를 갖고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앞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동북아 전체의 다자 평화 안보 협력 체제로 발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그리고 나와 푸틴 대통령은 끝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북러 3각협력 유망사업' 관련 "우선은 철도, 가스, 전기, 이렇게 3개 분야를 들 수 있다"며 "철도는 남북철도가 연결이 되고, 그 연결된 남북철도가 러시아 시베리아철도와 연결이 된다면 우리 한국으로부터 유럽까지 이렇게 철도를 통한 물류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는 '남북러 세나라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러시아 가스의 경우에도 가스관을 통해서 러시아의 천연가스가 북한으로 공급되고, 또 한국으로 공급되고, 나아가서는 해저관들을 통해서 일본으로까지 이렇게 공급될 수도 있다"며 "전기의 경우에도 러시아가 추구하는 에너지링 이런 부분도 동북아 전체가 함께하면서 러시아에서 생산된 전력이 북한과 한국으로, 그리고 또 나아가서는 일본으로까지 이렇게 공급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며 이는 '유라시아대륙 공동번영을 촉진하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일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합동 취재단 인터뷰>

또, '나인브릿지 구상' 관련 "지금 한국과 러시아 간에는 경제공동위원회가 활발히 가동되고 있어서 아홉 개의 다리의 협력 사업들의 발전을 위한 많은 MOU들을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각국의 정부 부처와 정부 부처 간에, 또는 각국의 기관 간에, 또는 기관과 기업 간에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앞으로 더 필요한 것은 아홉 개 다리별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빨리 만들어서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며 "지금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액션플랜을 마련하고 있는데, 논의가 굉장히 많이 진전됐기 때문에 이번 9월의 동방경제포럼에서는 양국 간에 서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일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합동 취재단 인터뷰>

'한러정상회담 의제' 관련 질문에 "러시아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또 제가 우리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서 준비 중에 있는 신북방정책은 공통점이 많다"며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더욱 협력의 방안을 구체화하는 그런 논의를 하고자 한다"고 답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 평가' 관련 질문에 "이제 북미 관계는 그런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그런 역사적인 대전환을 이루었다"며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또 미국은 북한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약속했다. 이제 앞으로 남은 과제는 그 훌륭한 합의를 완전하고 신속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평가' 관련 질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했고, 그래서 핵을 내려놓는 대신 자신들의 체제를 보상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 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그런 의지를 보였다"며 "앞으로 남과 북이 함께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런 분명한 의지를 보였고, 그 이제는 우리가 합의서에 그대로 남겨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러시아 월드컵' 관련 "한국은 첫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다음 멕시코 경기의 승리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며 "러시아와 한국이 모두 선전해서 4강전 정도에서 만났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