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연루 공공기관·기관장 평가 '낙제점'

입력 2018-06-19 17:09
<앵커>

정부가 오늘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습니다.

채용비리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 탓에 관련 기관들이 사상 최악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평가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박준식 기자.

<기자>

정부가 제11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습니다.

이번 평가 대상은 공기업 35개와 준정부기관 88개를 합해 총 123개 기관이었습니다.

2016년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최고등급인 S를 받은 공공기관은 없었습니다.

이번 평가에서는 채용비리 특별점검 등의 영향으로 우수 비율이 줄고 미흡 비율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2016년 평가에서 13.4%를 차지했던 A등급은 지난해 10.6%에 불과했습니다.

절대 평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A등급을 받았습니다.

반면 C등급 이하 기관 비율은 크게 늘었습니다. C등급은 31.9%에서 38.2%로 6.3%포인트 높아졌고 최하등급인 E등급은 3.4%에서 6.9%로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한석탄공사 등이 절대 평가에서 E등급을 받았습니다.

특히 채용비리 연루 기관은 사안의 경중에 따라 비중 있게 반영했는데 이에 따라 기관장에 대한 평가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5명의 기관장 중 우수를 받은 경우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일영 사장과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박상우 사장 2명에 불과했고 감사는 한명도 없었습니다.

한편 기재부는 18년도 경영평가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을 위한 혁신제품 수요 창출 등에 무게 중심을 두고 평가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에서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