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치아교정, 적정 시기와 주의할 점은?

입력 2018-06-19 13:38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어린이 치아교정에 대해 문의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 방학은 치아교정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치아교정을 할 때 초반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 치아교정은 시기를 놓치면 성인이 된 후 수술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적정 시기에 미리 판단해 치아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치아교정의 적기는 청소년 시기이다. 영유아 시기는 영구치가 나오기 전이라 치아교정의 필요성을 느끼는 일이 크게 없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충치나 치석 관리에만 신경을 쓸 뿐 치아교정의 필요성은 크게 실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한치과교정학회는 치아교정의 적절한 시기를 6세부터라고 조언한다. 또한 많은 전문가가 6세 이전부터 유아의 치아가 올바르게 자라는지, 부정교합의 가능성이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어릴 때 치아를 철저하게 관리하면 영구치가 자라고 나서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계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소아 시기부터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교정 시기를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돌출 입이나 주걱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아 시기부터 미리 검진을 받고 어린이 치아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장하는 힘을 이용해 치아를 이동시킴으로써 고르지 못한 뼈의 문제까지 적은 통증으로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골격문제 없이 성장하는 경우라면 영구치 배열이 완성되는 시기인 12~13세 정도에 어린이 치아교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치아교정은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서 최근 많이 찾는 방식은 프리올소(Pre-Ortho) 교정이다. 이는 본격적인 교정을 진행하기 전에 예비 치료로 사용하는 방식인데, MFT 즉 구강근기능요법을 이용해 치아를 이동시키는 치료다. 치아 주변의 혀, 얼굴, 뺨 등의 근육을 정상 위치로 옮기면서 자연스럽게 교정하기 때문에 억지로 힘을 주지 않아 통증에 예민한 어린이 시기에 받기에 적절하다.

프리올소 교정은 치열이 고르지 못한 어린이나 턱에 이상이 있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구강 습관이 좋지 못한 어린이가 착용했을 때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입으로 쉬는 호흡은 부정교합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프리올소를 착용함으로써 입으로 쉬는 호흡을 코로 쉬는 호흡으로 바꿔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

합리적인 어린이 치아교정을 위해서는 정밀 진단 시스템이 잘 갖춰진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3D CT로 치열의 배열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한편, 상담을 통해 교정 방향을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곳을 통해 교정 치료를 진행하면 원활한 진행을 기대할 수 있다. 낯선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어린이의 특성상 치아교정과 의료진이 바뀔 염려가 없는 안전한 치과를 찾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 중 하나다.

김포풍무동치과 아름다운치과 이현경 대표원장은 "어린이 치아교정은 부정교합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치아 공간을 미리 확보하기 때문에 덧니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구강 조직의 반응이 좋아 안전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뼈의 성장을 고려한 교정이 이뤄져야 하므로 실력 있는 의료진을 통해 진행해야 건강한 영구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