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종료…소로스 “유럽위기 경고‘ 가시화 되나?

입력 2018-06-15 11:11
수정 2018-06-15 15:20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한 남유럽 회원국의 금융위기 조짐이 재연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 회의가 열렸는데요. 미국 연준 회의보다 관심을 끌었던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올해말로 끝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도 지난해 큰 이익을 봤던 유로화를 일부 금융사가 뒤늦게 추천해 사둔 투자자들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의결과가 주목됐었는데요. 오늘은 이 문제를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도움 말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 이 자리에 나와 계십니다.

한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오늘 새벽에 유럽중앙은행 회의결과가 발표됐는데요. 먼저 회의결과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ECB 통화정책, 마리오 드라기 임명 ‘전환점’

-드라기, 재정위기 극복 위해 금융완화 추진

-Fed보다 적극적, 마이너스 금리제까지 도입

-QE 종료 후 정책금리 인상 언급 여부 주목

-양적완화 종료, 정책금리 내년 여름까지 유지

올해 12월말로 ECB의 양적완화 정책이 종료되는데요. 그동안 어떻게 추진돼 있는지 말씀해 주시지요.

-2015년 3월부터 비전통적 통화정책 도입

-양적완화, 매월 800억 유로씩 채권 매입

-작년 4월부터 매월 매입한도 600억유로

-올해 1월 300억유로->10월 150억유로 축소

-올해 말에 종료, Fed는 2014년 10월에 종료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유럽경기는 안 좋은데 유럽중앙은행은 왜 양적완화를 종료시키는 것입니까?

-올해 2분기 이후 유럽경기 회복세 둔화

-ECB, 올해 성장률 2.4%->2.1%로 하향

-하지만 올해 물가는 1.4%->1.7%로 상향

-ECB, 전통적으로 ‘물가 안정’ 가장 중시

-Fed의 출구전략 의식, 정책 동조화 목적

또 한 가지 주목됐던 점이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종료키로 결정했음에도 유로화 가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작년 1Q 등가수준인 ‘1유로=1달러’ 하락

-3월 네덜란드 총선 이후 유로화 변곡점

-마크롱 당선 이후 1.20달러 이상으로 회복

-메르켈 정부 불안정, 1.20달러 밑으로 하락

-ECB QE 종료, 달러인덱스 1% 이상 급등

-소시에테제네랄, 유로화 1.1달러 하락 전망

유럽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종료키로 함에 따라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 위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인데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이탈리아, 유로랜드 회원국& 드라기 모국

-올해 3월, 우여곡절 끝에 콘테 연립 내각

-경제장관 임명 놓고 대통령과 총리 간 격돌

-대통령 양보, 콘테 주도 포퓰리즘 내각 구성

-ECB 긴축정책, 이탈리아 위기 더 커질 우려

이탈리아에 이어 다시 혼란해지는 스페인과 그리스, 동유럽 금융시장도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까?

-제1당 사회당 라호이 총리 부정부패 원인

-라호이 불신임, 산체스 포퓰리즘 내각 출범

-그리스, 포르투칼 금융시장도 여전히 불안

-개발자금 축소설로 동유럽 국가도 불안

-유럽위기 성격변화, ‘PIGS’에서 ‘PHIGS’

ECB가 양적완화를 종료키로 함에 따라 둔화되는 유럽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독일 메르켈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메르켈 총리, 장기집권에 대한 피로 증세

-총선 때 약진한 독일대안당 기세 더 확산

-자메이카 연정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우려

-사민당도 우려, 좌우 대연정 필요성 급물살

-4기 메르켈 정부, 적과의 동침으로 불안해

유럽중앙은행도 더 이상 경기부양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메르켈 정부의 주도력이 떨어진다면 유럽통합과 유럽경기를 위해 제3의 대안이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지 않습니까?

-독일과 이탈리아 총선, 유럽통합 문제 노출

-Italexit=Italy+Exit, 이탈리아 국민 ‘부정적’

-‘제3의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전될 가능성

-소로스, ‘멀티 스피드’ 유럽->‘멀티 트랙’ 유럽

-채택 가능성 높은 안, ’I-Euro(Italy+ Euro)'

-유로, EU에 잔존하되 민감사안은 자체 해결

지금까지 한국경제신문사의 한 상 춘 논설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