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자라면"...눈여겨 볼 '월드컵株'

입력 2018-06-14 15:29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을 앞두고 블룸버그 통신이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 주식을 분석했다.

아시아 투자자들은 밤새 경기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1개월 간 주식시장의 매매량과 변동성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월드컵 때문에 실적이 개선되거나 관심을 받는 종목이 있는 반면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거나 소외될 종목을 정리해본다.

<스포츠용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디다스(Adidas AG)'는 우승팀 독일을 포함해 지원한 국가의 선전 덕분에 800만장 이상의 티셔츠를 판매했다.

아디다스는 이번에는 32개 참가국 가운데 독일, 스페인,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10개국 공식후원업체로 나섰다. '나이키(Nike Inc.)'는 브라질, 프랑스, 포르투갈 등 10개국을 후원하고, '푸마(Puma AG)'는 우루과이, 스위스, 세르비아, 세네갈을 후원한다.

<라이브스트리밍>

폭스 스포츠와 월드컵 하이라이트를 실시간으로 중계하기로 결정한 '트위터(Twitter Inc.)', 인터넷을 통한 컨텐츠 전송을 지원하는 '아카마이 테크놀러지(Akamai Technologies Inc.)'와 모바일로 실시간 스트리밍에 나서는 방송, 통신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

<중계권>

미국 시간 기준으로 대부분의 경기가 아침 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21세기 폭스(Twenty-First Century Fox Inc.)'와 텔레문도를 통해 월드컵 중계권을 보유한 '컴캐스트(Comcast Corp.)'의 광고수익은 2014 월드컵 보다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이탈리아 같은 일부 축구강국이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도 이들의 광고매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게임>

비디오 게임 'FIFA'를 개발한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 Inc.)'는 대표적인 월드컵 수혜주로 분류된다. 월드컵 열기가 고조된다면 'FIFA 얼티미트 팀' 같은 서비스의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음식료>

축구광이 많은 국가인 태국의 '타이 베버리지(Thai Beverage Pcl)'과 전체 매출 가운데 43%를 러시아에서 창출하는 싱가포르의 '푸드 엠파이어 홀딩스(Food Empire Holding Ltd)'도 수혜대상으로 분류된다.

호주의 '도미노 피자(Domino Pizza Enterprises)'에 대한 투자의견도 상향 조정됐다.

<여행>

축구팬들이 TV중계에 빠지고 여름휴가를 뒤로 미룰 경우 온라인 여행업체인 '부킹 홀딩스(Booking Holdings Inc.)'의 실적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베팅>

경기결과를 예측하고 내기를 하는 베팅업체의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패디 파워 벳페어(Paddy Power Betfair Plc)',' GVC 홀딩스(GVC Holding Plc.)', '윌리엄 힐(William Hill Plc.)'은 영국의 대표적인 베팅업체로, 참가자가 늘면서 전체 매출은 증가하지만 그만큼 이들 업체의 부채도 늘어난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반면 '윈 리조트(Wynn Resorts Ltd.)' 같은 카지노 업체는 6월에 VIP고객의 감소를 피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