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 '키높이구두' 김정은 위원장…족저근막염 주의하세요

입력 2018-06-15 07:14
수정 2018-06-15 14:25
최근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키높이 구두를 신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190cm의 장신인 트럼프 대통령과 167cm로 추정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악수할 때 생각보다 키 차이가 나지 않은 듯 보여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요.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도 키높이 구두를 신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키높이 구두가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입니다.



일단 걸을 때마다 발뒤꿈치에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든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발 통증으로는 발바닥이 저리고 욱신거리는 느낌을 들 수 있는데, 족부질환은 말 그대로 발 부위에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발은 위치상 다리의 맨 아래 위치하는 신체부위를 말하는데 서 있거나 걸을 때 몸을 지탱해주는 신체기관으로서 이동시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족부질환의 원인으로는 1) 과다한 운동이나 잘못된 신발 착용 등으로 인한 손상, 2) 외부충격에 의한 손상, 3) 당뇨 등으로 인한 합병증을 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는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이 있는데, 오늘은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염은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발바닥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이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합니다.

족저근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바닥 통증이 아침에 일어나서 첫 발을 디딜 때, 장시간 앉아있다 일어날 때 더 심해지는 것입니다.

주로 체중이 발에 실릴 때 통증이 느껴지며 오랜 시간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통증이 느껴지지만 몇 걸음 걸으면 통증이 줄어듭니다.

발바닥을 발등 쪽으로 젖혔을 때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발바닥 어느 부위에서나 통증이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 발뒤꿈치의 발바닥 쪽에 주로 생깁니다.



▲ 만성 통증시 체외충격파 시술로 치료

족저근막염의 경우 증상이 가벼울 때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통증이 조금 완화되면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을 적절하게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체중 환자의 경우 체중감량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만성이 된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시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는 강한 파장이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성 물질을 제거하고 새 조직의 증식을 돕는 이점이 있습니다.

최소 6개월 정도 보존적 치료를 한 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로 족저근막절제술, 관절경적 족저근막절제술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족욕이나 발바닥으로 골프공 굴리는 것도 족저근막염 예방 효과

족저근막염의 예방은 우선 과도한 운동이나 과체중으로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족욕 등으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쿠션 좋은 신발이나 뒤꿈치 쿠션패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족저근막 스트레칭도 도움이 됩니다.

한쪽 다리를 쭉 펴고 앉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동작과 두발을 앞뒤로 벌린 상태에서 양팔로 벽을 밀어 다리를 쭉 펴주는 동작을 10초 정도 유지하고 10회 실시하는 것을 1세트로 하루 5번 정도 반복하면 좋습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난 후 이 운동을 하고 첫발을 디디는 것이 족저근막염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되며 평소 골프공이나 찬 음료수 캔을 발바닥으로 굴리는 것도 좋습니다.

▲ 족부질환 자가 진단법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는



1.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발바닥부터 발뒤꿈치까지 통증을 느낄 경우

2.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 통증을 느낄 경우

3. 발뒤꿈치를 들고 섰을 때 통증을 느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하셔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김준한 더본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