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북미회담, 한국 증시 재도약 계기 될 것"

입력 2018-06-10 22:04
수정 2018-06-10 22:07


세계적인 투자대가 짐 로저스는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 완화와 관련해 "북미회담이 한국 증시 재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짐 로저스는 지난 8일 북미회담 이후 북한경제개발 전망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와 만나 자리에서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회담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 경우 한국의 기업과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짐 로저스는 특히 "회담의 사후조치로 북한경제개발이 본격화 될 경우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의 풍부한 해외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이 경우 한국의 자본이 북한의 잘 교육된 젊은 인력, 풍부한 자원과 결합하면서 큰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짐 로저스는 워렌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대가로 꼽히며, 과거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한편, 짐 로저스는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와 만나 향후 북한경제개발 전망과 삼성증권 북한 리서치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습니다.

짐 로저스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화요인 임에도 아직까지 북한경제나 투자와 관련된 체계적인 분석자료는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IB에서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삼성증권이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만든 것은 한국의 개인투자가나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가 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를 위해서도 매우 시의적절하고 선제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최근 경협주도 성장시대를 맞아 업계최초로 북한 전담 리서치 조직인 '북한투자전략팀'을 신설했으며, 다음주 중 북한 관련 첫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