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 공시 기업 95곳…전년비 36%↑

입력 2018-06-08 17:02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도입한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에 따라 올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2018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95개사로 전년보다 35.7%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금융회사가 40곳, 비(非)금융회사 55곳으로, 제출 법인 수는 작년보다 각각 2.5%, 77.4% 증가했습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상장사가 금융당국이 시장을 통한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 3월 도입됐습니다. '지배구조 모범규준'의 핵심 항목 10가지를 준수했는지 자체 평가해 내놓는 보고서로, 핵심 항목은 주주의 권리, 주주의 공평한 대우, 이사회 기능, 사외이사, 평가 및 보상, 내부감사기구 등입니다.

상장법인이 자율적으로 공시하는 사항임에도 시가총액 상위기업, 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제출기업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이 보고서를 제출해 보고서 제출 기업 중 대규모법인(연결기준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이 86.3%에 달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내년부터는 연결 자산총액 2조 원 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또, 제도운영 성과 등을 보면서 오는 2021년부턴 코스피시장의 모든 상장법인에 의무화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