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한국 경제가 견실한 수출의 영향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증가세가 점차 둔화하고 있으나, 수출이 견실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대체로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5.3% 증가해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고, 서비스업 생산지수의 증가 폭도 2.6%로 전달(2.3%)보다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도소매업은 1.1% 증가해 전달(3.3%)보다 증가 폭이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1.8%를 기록해, 전달 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4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2.0% 증가로 전환했지만 생산 측면의 전반적 개선추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KDI는 판단했습니다.
수출의경우 선박은 부진했지만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은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5월 수출은 13.5% 증가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평판디스플레이는 부진했지만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4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기계류가 늘면서 1년 전보다 0.6% 증가했습니다.
4월 특수산업용 기계 수주액 증가 폭이 축소했고, 5월 반도체제조용 장비 수입액과 기계류 수입액이 모두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하는 등 설비투자 관련 선행지표는 부진했습니다.
4월 건설기성은 1.4% 증가해 전달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건설수주(경상) 건축과 토목 부문에서 모두 부진해 42.0% 급감했습니다.
건축수주는 주택(-24.1%)과 사무실·점포(-59.0%)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하락하면서 32.6% 감소했고, 토목 부문은 추세적인 하락에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72.0% 추락했습니다.
4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 고용 개선세가 제한된 가운데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둔화로 전달의 11만3,000명에 이어 낮은 증가 폭인 12만3,000명을 지속했습니다.
5월 소비자 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전달의 1.6%보다 낮은 1.5%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국고채금리(3년)는 국내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속도도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달보다 0.02%p 하락한 2.20%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