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경영 선언' 25주년..."기념 행사 없다"

입력 2018-06-07 13:34
'신경영 선언' 25주년을 맞은 7일 삼성그룹은 어떤 행사도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습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신경영 선언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나 사내 방송 등 별도 일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등의 상식을 깨는 주문으로 삼성의 '신경영' 시대를 열었습니다.

'신경영 선언'은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삼성을 질적 성장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신경영 선언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기점으로 삼아 한동안 매년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2014년 이 회장의 입원 전까지만 해도 기념식을 열었고 이후 2015년에는 사내 방송을 통해 특집 다큐멘터리를 선보였으며 2016년에는 사내 인트라넷에 이 회장의 어록을 띄웠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이 회장의 와병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을 받은 후부터 행사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삼성그룹은 앞서 3월22일 창립 80주년 기념일도 기념 행사 없이 조용히 보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1년여간의 경영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삼성그룹은 대규모 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