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부패 척결 서울시정'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정권에 봉헌한 서울시, '제왕적 소통령' 행세를 하는 서울시장, 서울시청을 장악한 코드인사, 이들 패권세력이 서울공화국을 부패공화국으로 만든 원흉"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청 위의 진짜 서울시청, 서울시청 '6층 사람들'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라며 "시장실이 있는 서울시청 6층에는 30~40명으로 구성된 시장비서실, 외부자문관 명목의 온갖 외부 친위부대가 포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단체 출신 공무원이 시민단체 출신 민간업자에게 일감과 예산을 몰아주는 6층 라인, 그것이 서울시 부패의 '파이프라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만과 독선으로 똘똘 뭉친 '서울공화국 소통령 서울시장', 그가 채용한 시민단체 출신 고위공무원, 그들과 코드가 맞는 시민단체 출신의 민간업자, 이 같은 부패 생태계, 부패 먹이사슬 때문에 서울시 혈세를 빼먹기 위한 예산 사냥꾼이 득실거린 것"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 부패 생태계'의 증거라며 ▲ 박원순 시장 재임기간 채용한 별정직 공무원 85명 중 35가 시민단체 출신인 점 ▲ 박 시장 임기 중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이 3천6개 늘어나고 697억7천만원의 예산이 집행된 점 ▲ 대대적인 홍보인력(132명 추산)을 운영한 점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회견 후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 "인위적 단일화가 아니라 시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주는 방식이 돼야 한다. 그러면 결국은 지지를 받지 못한 후보가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나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