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이 '스마트폰 중독위험' 높은 이유

입력 2018-06-05 09:56
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곽혜선 교수팀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 1천796명(남 820명, 여 976명, 평균나이 14.9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중독위험과 수면시간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논문을 보면 조사 대상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위험 비율은 여학생이 23.9%로 남학생의 15.1%보다 훨씬 높았다.

이를 상대 비교위험도(OR)로 계산하면 여학생의 스마트폰 중독위험은 남학생의 2배였다. 또 술을 마시는 학생은 술을 마시지 않는 학생보다 스마트폰 중독위험이 1.7배 높았으며, 학업성적이 낮은 경우도 스마트폰 중독위험을 1.5배 높이는 요인이었다.

이와 함께 친한 친구가 적으면서, 학업성적이 낮고, 스스로 지각하는 건강 수준이 좋지 않은 것도 스마트폰 중독위험에 처한 학생들의 특징이었다.

또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SNS와 메시징 서비스를 더 많이 사용했다. SNS 사용률의 경우 여학생이 41.2%로 남학생의 26.5%를 크게 상회했다. 메시징 앱 사용률도 여학생(23.6%)이 남학생(12.8%)의 2배에 육박했다.

특히 스마트폰에 중독된 그룹에서는 SNS 사용이 더 많았지만, 중독되지 않은 그룹에서는 엔터테인먼트(오락) 앱 사용이 더 많아 대비됐다.

곽혜선 교수는 "여학생이 SNS와 메시지에 즉각적으로 답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더 커서 스마트폰 중독에 성별 차이가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