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골프가 더 이상 사치스러운 운동이 아니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골프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1,003명 중 "골프는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5%에 그쳤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1992년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다.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골프를 사치스러운 운동으로 인식하는 사람의 비중은 1992년 72%에서 2000년 51%, 2013년 48%로 지속 감소했다.
골프에 대한 인식 변화는 골프 인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1992년 2%에 불과했지만 2000년 5%, 2007년 9%, 2013년 18%, 2018년 올해 24%로 꾸준히 늘었다.
특히 지난 5년 간 여성 골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성 중 골프를 칠 줄 안다고 응답한 사람은 2013년 29%에서 2018년 32%로, 같은 기간 여성은 8%에서 17%로 늘었다.
성인 중 22%는 현재 골프를 모르지만 "앞으로 배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친 연령대는 남자 30대(37%), 여자 40대(36%)로 나타났다.
또 골프를 칠 줄 모르는 사람 기준으로만 보면 29%가 앞으로 "골프를 배울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2000년 38%, 2007년 40%와 비교해 비율이 낮아졌는데 이는 2010년 이후 관심층 상당수가 이미 골프에 입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좋아하는 골프선수를 묻는 질문엔 박인비(29%), 박세리(8%), 최경주(5%) 선수를 꼽았다.
박인비 선수는 지난 2007년 LPGA에 입성해 최근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