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풍부 지역, 낮 평균 기온 3~7도 낮추는 열섬현상 감소효과 높아
서울 녹지율 전국 최하…녹지 희소한 서울 도심 숲세권 아파트 인기 쑥쑥
한낮 최고 기온이 28도를 웃돌며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공원이나 산 등 그린 인프라를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풍부한 녹지를 갖춘 아파트는 산책 등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며 조망권도 우수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도심 내 위치한 서울지역 숲세권 아파트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과 더불어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산림청 자료(2015년 기준)에 따르면 도심의 경우 여름이 되면 열섬현상에 의해 주변 지역보다 훨씬 뜨거워진다. 이 때 도시숲은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춰주고 습도를 9~23% 상승시켜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준다. 플라타너스 한 그루가 에어컨 10대를 7시간 동안 가동한 효과를 주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녹지율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통계청 자료(2016년 기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녹지지역 비율 최하위는 ▲서울(39.81%)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83.64%), ▲대전광역시(80.91%), ▲경상남도(78.19%), ▲강원도(77.53%), ▲경기도(77.51%) 순으로 녹지지역 비율이 높았으며, 서울의 경우 1위를 차지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서울 도심 내 풍부한 녹지공간을 갖춘 아파트가 희소성에, 입주만족도까지 높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대현산 공원 바로 아래 위치한 숲세권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2001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 1억9500만원(5억4000만원→7억3500만원)이나 올라 36.11% 증가했으며, 인근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2000년 1월 입주)' 전용 84㎡도 1년 동안 1억9000만원(6억2000만원→8억1000만원)으로 30.64%나 올랐다.
뿐만 아니다. 안산 둘레길 그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푸르지오(2015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1년 동안 2억7000만원(7억6000만원→10억3000만원)으로 무려 35.52%나 올랐다. 반면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이 도보 10분 이내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서대문구 충현동 '충정로SK뷰(2008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9000만원(6억5000만원→7억4000만원), 13.84% 오르는데 그쳤다. 숲세권 북아현푸르지오에 3배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도 풍부한 녹지 공간을 갖춘 숲세권 단지들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서초구 방배동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은 약 54㎡ 규모의 서리풀 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단지는 91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518명이 접수해 평균 16.68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해당지역 마감했다.
반면 지난 5월 분양한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인근 서초구 서초동 '서초동 DK밸리뷰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5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98명이 접수해 평균 3.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전용 23㎡와 25㎡는 2순위 해당지역 마감했다.
한편, 서울 도심 속 숲세권 아파트가 공급 예정에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6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37~119㎡ 지하 4층~지상 20층 15개동, 총 1226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34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 주변에 위치한 안산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산책로가 형성돼 있어 여가를 즐기기에도 좋다. 또한 서대문독립공원과 경희궁 등도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이 외에도 2호선 아현역과 이대역, 2·5호선 충정로역, 경의중앙선 신촌역 등을 이용해 서울 도심 및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신촌점)과 CGV(신촌아트레온),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이 있는 신촌, 이대 상권 이용도 가능하다. 추계초(사립), 북성초, 중앙여중·고, 한성중·고 등이 도보권에 있어 자녀들이 안전하게 걸어서 통학할 수 있으며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명문 대학교도 반경 1.5km 이내에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