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센터장 김경순)는 장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하는 프로세스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신바이오틱스 등 장건강 개선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의 시장이 연 평균 20%대의 높은 성장을 하고있다. 반면 정작 개발 유통되고 있는 제품이 실제 장환경 개선에 얼마나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객관화 및 수치화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장 건강 개선제품을 섭취할 경우, 장내의 유익균 균체수가 늘고 상대적으로 유해균 균체수가 줄어들어 정상수준에 도달한다든지 또는 섭취전에는 빈약했던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회복된다든지 하는 어느정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하지만 장 건강 개선제품의 섭취에 따른 장 개선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제품을 복용한 소비자의 자각증상 또는 직관만으로 효과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고, 기업들 역시 단지 실제 장건강 제품에 대해 투입유산균의 균체수 또는 캡슐 코팅 수준 등 만을 언급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가 한국인의 장내 환경에 최적화된 건강기능식품 유효성평가 프로세스를 개발하면서 장환경 개선에 유효한지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게 되었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 설명에 따르면 제품의 섭취 전/후의 장내에 존재하는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체수 변화 및 장내 미생물 군집의 다양성의 변화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유효성 평가 프로세스 개발은 장내 유효성에 대한 객관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건강기능식품 기업들의 제품 개발에 도움을 주고 결국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는 올 하반기, 장내유효성평가에서 설정 기준 이상의 좋은 결과를 보이는 제품에 대해 친장환경제품(Gut Friendly Product)인증을 부여할 예정이다.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 정문규 박사는 "정성적인 분석결과치인 장내 미생물 다양성 변화 확인 및 유익균 유해균 균체수 증감을 정량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기존 제품의 개선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장내 미생물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인프라가 구축되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과학연구원 마이크로바이옴센터2014년부터 산학연 공동으로 '한국인 장내미생물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누적인원 기준5,000명이 넘는 한국인의 장내미생물 분석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한국인 표준 장내환경을 설정하는 연구를 수행해 오고있다.